본당개요

천주교수원교구산하 서판교성당을 소개합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한국인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821년 충남 솔뫼에서 태어났습니다.
집안에 이미 2대에 걸쳐 순교자가 있었기에, 신부님의 가족은 박해를 피해 용인의 골배마실 산골로 이사합니다.
그곳에서 자라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은이공소에 들린 프랑스인 모방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발탁되어 마카오의 신학교로 유학을 떠납니다.
신부님은 신학 공부를 하고 부제품을 받는 중에도 감시를 피해 조선 신자들에게 돌아갈 길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유학 10년 만인 1845년, 신부님은 조선의 첫 번째 사제서품을 받고 입국에 성공하여 서울과 은이공소를 오가며 활발한 사목을 펼쳐 갑니다.
한편, 외국인 선교사들의 입국경로를 마련하던 중에 체포되는데 옥중에서도 세례성사를 베풀고 신자들에게 편지를 남겨 사제의 역할을 멈추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문초를 당하는 가운데에도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교리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1846년 스물여섯의 나이로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합니다.
짧은 생애였음에도 매번의 선택마다 목숨을 걸어야 했던 시기에 신부님이 보여준 놀라운 용기와 희망은 오늘에도 전해져 지금 여기 우리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최초의 조선 전도와 서해 항로를 만들고 여러 외국어에 능통할 만큼 귀한 재능을 연마하고도 이를 천연두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국제사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오로지 이웃을 사랑하는 데에 쓰고자 한 청년 김대건의 열정과 순수는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됩니다.
신부님은 1984년 성인품에 올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성인이 되었으며, 2023년에는 바티칸 베드로 성당에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그 성상이 세워졌습니다.
서판교 성당은 신부님 유해를 안치한 85개 본당 중 하나입니다.
성당 앞을 지나는 길 이름 ‘두밀’은 두 가지 뜻으로 전해집니다.
하나는 두견새 혹은 진달래의 두(杜)와 빽빽할 밀(密), 다른 하나는 머리 두(頭)와 감출 밀(宓)입니다.
진달래 만발하는 산자락에서 두견새 소리를 들으며 관헌들로부터 머리를 숨기고 살아가던 신앙 선조들이 그려지는 이름입니다.

입속이 유난히 붉은 두견새처럼 새 삶을 향해 타오르는 열정을 지녔던 순교자들의 역사를 서판교 성당은 품고 있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 이후 한양의 교우들은 산골로 피신하여 교우촌을 이루었는데, 오늘의 운중동 지역이 그중 하나입니다. 1846년 병오박해에서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교인 이민식이 서울 새남터에서 수습하여 미리내로 모셔 갈 때, 과천과 하우현을 거쳐 이곳 두밀 교우촌에 머물렀습니다.

교회사에서 ‘묘루니’가 등장하는 것은 성 볼리외 베르나르도 루도비코 신부를 통해서입니다.
선교사로 파견된 볼리외 신부는 활동에 앞서 조선의 말과 풍습을 익히기 위해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로 보내집니다. 그곳에서 보낸 편지에 표기된 발신지가 바로 묘루니 Mioreuni입니다. 볼리외 신부가 부모님께 보낸 편지에는 이곳에서 목격한 신앙인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찬탄할 만치 그리스도교적인 그들의 신앙과 품행은 유럽의 우리 낡은 그리스도인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저 자신도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 제가 이 고귀한 조선에서 무언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천주께서 저에게 늘 건강하도록 허락해 주시길 빌고 있습니다.” (1865. 9. 21)

볼리외 신부는 감시를 피해 낮에는 운중동에서 국사봉 방향으로 오르는 청계산 중턱의 작은 동굴에 숨고 밤이면 교우촌에 내려가 성사를 베풀었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가 시작되자 교인의 밀고로 체포된 신부는 조선에 온 지 아홉 달 만에 새남터에서 순교를 맞이합니다.
이때의 나이는 김대건 신부와 같은 스물여섯이었습니다.

참고: 가톨릭신문, 가톨릭타임즈, 비전성남, <서판교성당 10년사> 서판교성당 약사와 복음화. 조현범(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 종교학)

2008
  • 서판교성당 분할추진위원회 구성

2009
  • 성당부지 매입

  • 첫 미사 봉헌

  • 한영기 바오로 신부 부임

  • 성모님 성모동산 안치

2010
  • 첫 상임위 구성

  • 첫 세례식, 첫영성체, 주일학교 실시

  • 성전 착공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유해 인수 • 안치

2012
  • 새 성전 입당

  • 본당 첫 사제 이요한 사도요한 서품 및 첫 미사

2013
  • 이 리디아 초대 전교 수녀 부임

  • 한영기 바오로 신부 이임/이헌우 마태오 신부 부임

2016
  • 성당 봉헌

  • 이헌우 마태오 신부 이임/노인빈 엑벨트 신부 부임

2018
  • 본당설립 10주년 묵주기도 100만단 봉헌

  • 노인빈 엑벨트 신부 이임/김동진 다니엘 신부 부임

2019
  • 판교 성김대건안드레아 성당에서 서판교성당으로 명칭변경

2020
  • 수녀원 증축

  • 김희성 그레고리오 사제 서품 및 첫 미사

2021
  • 대장동 지역 입주

  • 박태현 스테파노 사제 서품 및 첫 미사

2022
  • 전신자 성경 쓰기 운동(신약)

2023
  • 전신자 성경 쓰기 운동(구약)

  • 김동진 다니엘 신부 이임/곽진상 제르마노 신부 부임

2024
  •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방문 미사